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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고층과 저층은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 층에 사는 것이 나와 가족들의 건강하고 편안한 생활을 위하여 좋을지 한번쯤 고민들 해 보셨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이사 다니면서 직접 느낀 고층아파트와 저층아파트의 장단점을 한 번 비교해 볼까 합니다. 
고층아파트의 장점이 저층아파트의 단점이고, 저층아파트의 장점이 고층아파트의 단점이 될 테지만 각각 풀어서 하나하나씩 써 보도록 할게요. 

또, 사람에 따라 고층과 저층 아파트에 대한 호불호는 갈릴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느낀 경험을 적는 것이니 이 점 참고해 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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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층 아파트의 장점

1) 빨래가 잘 마른다. 
확실히 저층에 비해서 빨래가 잘 마르는데 그만큼 저층보다 건조하다는 뜻도 됩니다. 

2) 바람이 잘 분다. 
바람이 부는 향이 아니고 앞뒤가 아파트로 막혀 있더라도 고층이기 때문에 바람이 잘 부는 것 같습니다. 

3) 모기가 없다. 
올라오지 못해서겠죠. 확실히 모기가 안 보이네요. 

2. 고층 아파트의 단점

1) 두통 및 옥죄는 느낌
2층에서 11층으로 이사를 했을 때 혈압이 낮은 저는 처음에는 몸이 가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두어 달 정도 지나니 가벼운 두통과 함께 속이 울렁거리면서 가슴을 옥죄는 듯한 답답한 느낌이 생겼습니다. 오한이 있고, 눈이 충혈되기도 했는데 이런 게 약한 고산병 증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지의 전위는 0볼트이고,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대지와의 전위차(전압)가 발생하는데 이로 인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고층의 단점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와 방송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광범위한 소음
고층에는 아파트 전체의 소음이 광범위하게 울리며 올라옵니다. 
저층에서는 내 집 주위의 국지적인 소음만 들으면 되는데 고층에는 개소리, 놀이터 소음, 재채기 소리 등이 아파트 마당을 통해 울리며 올라옵니다. 분리수거장에서 쓰레기 치우는 소음 역시 이쪽저쪽 창에서 들려옵니다. 특히 새벽 2시쯤 삑삑거리며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소리는 더운 여름 수시로 잠을 깨우네요. 쓰레기를 새벽에 치우는 시스템은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3) 고립감
고층은 저층보다 삭막하게 느껴집니다. 
보이는 건 아파트 앞 동과 하늘뿐.. 산사처럼 고즈넉한 느낌도 아니고 고립감이 느껴집니다. 사실 처음 2층에 살게 되었을 땐 놀이터 아이들 소리, 두런두런 지나가는 사람들 말소리가 싫었습니다. 길바닥에 나앉아 있는 것 같았고, 사생활이 보호되지 않는 느낌도 분명 있었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이게 정겹게 느껴지더군요. 아이들 소리도 귀여웠고, 지나가는 사람들 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물론 밤에는 조용했기 때문인데 만약 앞에서 쉴새없이 떠들어대는 곳에 위치한 저층이라면 저바저가 될 수 밖에 없겠지요. 

4) 무조건 엘리베이터
계단과 엘리베이터 사이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이 유쾌한 일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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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저층아파트의 장점

1) 자연 친화적
계절마다 변하는 나무, 잔디, 새소리, 개구리소리, 빗소리 등 자연과 함께 하는 느낌이 확실히 좋습니다. 

2) 계단 이용 및 안정감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짐이 많으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여차하면 계단으로 걸어다니면 됩니다. 
엘리베이터를 꼭 타지 않아도 되는 것이 좋았고, 집 앞에 바로바로 나갈 수 있다는 안정감도 좋았습니다. 

3) 생각보다 조용하다. 
고층처럼 광범위한 소음이 올라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에 떠드는 사람들만 없으면 꽤 조용합니다. 
놀이터에 아이들이 있을 때면 소란스럽긴 하지만 아이들도 갈수록 점잖게 놀더라구요. 또, 재밌었던 건 6~7시쯤 저녁 먹을 시간이 되면 아이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싹 들어가더라구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층이라고 놀이터에서 아이들 소리가 안 들리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초고층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 놀이터가 아니라 놀이터 곳곳에서 떠드는 소리가 아파트 전체를 울리며 올라옵니다. 원래 소음은 위로 올라가니까요. 


4. 저층아파트의 단점

1) 습하다
고층보다 습해서 빨래도 천천히 마릅니다. 
저층 살 때 양말이 발바닥도 아닌 발목에서 퀴퀴한 냄새가 가끔 나길래 내 발목이 그렇게 더러웠나 했는데 고층에 와서 봤더니 빨래가 천천히 말라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2) 채광 
저층도 위치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해가 빨리 가리고, 나무에 가려 어두운 경우가 많습니다. 

3) 생생한 말소리 
대화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말소리가 들리는데 불편할 수 있습니다.